환성사 대웅전 불단서 묵서 기록 발견…보고서 발간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결과 수록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4년간 추진
  • 등록 2024-06-11 오전 9:28:14

    수정 2024-06-11 오전 9:32:1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가유산청은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와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사업의 2023년 조사 결과 보고서를 각각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승 진영’(高僧 眞影)은 덕이 높은 승려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으로, 불교·문화·미술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유산적 가치가 있다.

경산 환성사 대웅전 불단 전경(사진=국가유산청).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5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는 2023년 대구·경북 지역 9개 주요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국보·보물 및 시도유형문화유산 등의 불단과 장엄구 총 35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와 안전 점검 등의 결과를 담았다.

조사 결과 ‘경산 환성사 대웅전’ 불단에서 불단 제작연도(1580년)를 확인할 수 있는 묵서 기록을 발견했다.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불단 내부에서는 목조불단과 소조대좌(흙으로 제작한 불상을 봉안하는 구조물)가 확인됐고, 외부 불단과 내부 불단 사이에서는 녹유전(녹색 유약을 발라 구운 벽돌)이 발견됐다. 이외에도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불단의 내부에서는 불단을 제작한 장인 등에 대한 기록을 파악할 수 있는 묵서가 발견되는 등 새롭게 확인된 조사 결과를 수록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인천·경기, 강원 지역 11개 사찰의 불단 12점과 장엄구 16점에 대해 일제조사를 추진 중에 있다. 오는 11월에는 지난 5년간의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사업성과를 종합한 학술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불단 묵서(사진=국가유산청).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사업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4년간 추진 중이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는 2023년 대구·경북, 대전· 충남·충북 지역 29개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승 진영 총 201점에 대한 조사 결과가 수록됐다. 인문학적 조사를 통해 확인한 ‘의성 대곡사 삼화상 진영’ 등 고승 진영에 대한 현황 및 중요 기록자료 등과 함께 2차원(2D) 디지털 촬영을 통해 확보한 정밀 원형 사진이 담겨있다. 보존과학 조사를 통해 도출한 향후 보수 및 보존처리의 방향성도 수록했다. 또한 ‘대구 유가사 도성암 응월당증일 진영’ 등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승 진영 11점에 대한 조사결과도 새롭게 확인할 수 있다.

올해에는 서울·경기·강원·전북·부산 지역 19개 사찰에서 소장중인 진영 75점과 국립중앙박물관 등 전국 국·공립 및 사립박물관에서 소장중인 진영 109점 등 총 184점에 대해 정밀 학술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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