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선화가 간다]개포주공 첫 입주 ‘래미안블레스티지’…두달만에 2억 하락

헬리오시티 물량 폭탄에 직견탄..매매, 전세 '동반하락'
줄줄이 예정된 인근 새 아파트 입주도 악재
동간 거리 좁고 언덕 지형 극복 실패
  • 등록 2019-03-09 오후 1:00:00

    수정 2019-03-09 오후 1:00:00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블레스티지.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 2월말 입주를 시작한 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래미안 블레스티지’. 3년 전 분양 당시 마지막 강남권 중도금 대출 단지로 주목을 받으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개포동 첫 재건축이란 메리트 덕분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지에도 큰 관심을 끌었던 셈입니다. 까칠한 성 기자는 입주가 한창인 래미안 블레스티지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연초 대비 매매가·전세가 동반 하락

지하철역에서 10여분 떨어진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분위기는 한산했습니다. 1만 세대에 달하는 송파 헬리오시티에 비해 5분의 1 규모인 약 2000여 세대. 직사각형 모양의 단지를 관통하는데 빠른 걸음으로 5분여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최근 재건축 단지이기에 동간 거리가 좁았습니다. 특히 소형 평수가 입주한 단지들의 동간 거리가 더 좁게 느껴습니다.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건물은 동간 거리가 멀고 공원이 보이는 로열동입니다.

기존 개포 주공 2단지의 지형은 오르막이 있는 언덕이었습니다. 시공사인 삼성건설은 가파른 지형 극복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극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내 수영장, 시니어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은 공을 들인 티가 역력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가 아닌 다각형의 외형 디자인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밝은 컬러를 활용해 단지 내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매매가 분양가 대비 6억원 올라…연초보다는 빠져

3년 전 분양가 대비 시세는 전 평형에 걸쳐 약 6억원이 올랐습니다. 분양가 10억원이었던 59㎡는 현재 16억선이고, 분양가 14억원이었던 84㎡는 20억원선입니다.

하지만 연초에 비해서는 2억원 가까이 떨어진 가격입니다. 정애남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연초 대비 시세가 많이 빠졌다”며 “매매는 물론 전세가도 2억원 이상 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서울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영향도 있지만 인근 9510가구의 대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전세금 6억원이면 헬리오시티에서 30평형대에 살 수 있지만, 래미안 블레스티지로 오면 20평형대에 입주 가능합니다.

헬리오시티가 학군 경쟁력에서 밀리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블레스티지 앞 개포초등학교가 있지만 인근 타워팰리스 거주 학생들은 오지 않은 ‘비선호’ 학교 중 하나라는 설명입니다.

중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인근 대치동 학원가가 가깝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이하는 큰 매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블레스티지의 가장 큰 단점은 인근에 향후 공급 예정인 새 아파트들이 많다는 겁니다. 오는 8월에는 1320가구 규모의 개포 주공 3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아너힐즈’가 입주를 시작합니다. 개포블레스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금 현재 블레스티지 단지의 장점은 신규 입주 단지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개포 지역에서 줄줄이 새 아파트 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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