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인물]짐 로저스 예측 이번에도 적중할까

로저스 "북미 협상 연기됐을 뿐" 긍정론 펼쳐
北 미사일 발사장 복구 보도에 경협株 '폭락'
  • 등록 2019-03-09 오후 12:00:00

    수정 2019-03-09 오후 12:00:00

세계적인 투자가이자 로저스홀딩스의 회장인 짐 로저스 회장이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의 베팅은 이번에도 성공할까.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에도 북미 간 협상에 대해 낙관론을 펼치고 있지만, 대북주(株)는 비관적인 분위기 속에서 고꾸라져만 가고 있다. 이번 주 증시인물은 짐 로저스의 투자 이야기로 풀어 본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은 아무런 합의사항 없이 결렬됐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 30분까지만 해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결렬 소식이 들려온 직후부터 급락해 각각 1.78%, 2.78%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대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이날 17~25%가량의 급락세를 보였다. 짐 로저스가 사외이사로 있는 아난티(025980)도 이날 25.83%나 떨어진 채 장을 마쳐야 했다.

그러나 새로운 주가 돌아오자 시장은 실망감을 털고 일어날 조짐을 보였다. 북미 정상회담이 단순히 결렬됐다고 볼 게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단계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제기되면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가기 전 환하게 웃으면서 헤어지는 사진도 시장에서 회자됐다. 이 때문에 아난티를 비롯한 상당수의 경협주들이 지난 4일까진 내림세를 면치 못했지만 5일엔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아난티는 지난 5일 5.16%나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짐 로저스도 여전히 북미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지난 7일 그는 KBS와의 공개 인터뷰에서 “협상은 연기된 것일 뿐 반드시 계속될 것”이라며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는 기존 견해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북한이 남북통일을 통해 매력적인 투자처로 변모하리라 4년 전부터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북한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 왔고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게 된 것은 그 일환이다.

그러나 북미 간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짐 로저스의 판단에도 물음표가 붙기 시작했다.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다. 보도를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만약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게 사실이라면)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7일 아난티 주가는 짐 로저스의 낙관적 발언에도 4.43%나 떨어지며 2만원대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현대엘리베이(017800) 대아티아이(045390) 등 대표적 경협주도 각각 3%대, 5%대 하락을 기록했다.

시장은 당분간 경협주가 조정을 피해 갈 수 없으리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협주는 최근 상승 랠리의 시발점이었던 1차 남북정상회담 직전 수준까지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전향적 입장 선회와 중국의 적극적 개입이 구체화할 때 경협주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퀀텀펀드를 설립한 뒤 10년 동안 4200%의 수익률을 거두는 등 전설적 투자자로 자리매김한 짐 로저스. 이번에도 그의 베팅이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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