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화웨이 장비로 5G 실험국 허가를 받은 만큼, 12월1일 5G 첫 주파수 송출을 앞두고 서울·경기 지역에선 4G(LTE)때처럼 화웨이를 결정했다는데 무게감을 더한다. 상용화 허가를 전제로 시범 서비스하기 위한 실용화시험국은 아니지만, 12월 1일 첫 전파 송출을 앞두고 실험국 허가를 받은 것은 화웨이와의 업무 공조가 진행 중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장비로 서울, 수도권 북구, 강원은 화웨이를 선택한 바 있다.
LG그룹은 지난 4월 오픈한 마곡산업지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종 사업 간 융복합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중소ㆍ벤처기업과 글로벌 기업, 외부 대학ㆍ연구소들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형태의 공동 연구·개발(R&D)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마곡지구 실험국 구축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실험국 허가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로부터 3.5GHz와 28GHz 주파수(5G주파수)를 샀지만, 이용기간이 12월 1일부터여서 실험국이나 실용화시험국을 구축하려면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편 통신3사 중에서 5G 장비 채택을 공식 발표한 기업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과 손잡았다고 공식 발표했고, 삼성전자와 5G 퍼스트콜도 성공했다.
KT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10일 국감 증인 출석에 앞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장비 선택이) KT의 서비스 목적에 맞아야 한다”며 “우리가 표준화도 세계를 주도하고 있지 않은가. 정부가 제시한 어떤 보안 규격 같은 게 맞아야 하니 여러 단계에서 제조사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검토를 하고 있고 결과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장비 채택이 끝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