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지키기` 남편 오충진 변호사…주식거래의혹 일일이 해명

①"아내 주식거래 몰라…저축·투자 모두 제가 했다"
②"이테크건설 재판? 회사 이해관계 없고 되레 손해"
③"삼광글라스 내부거래? 알았다면 왜 일부만 팔았겠냐"
"아내, 재판에만 매진…근거없는 의혹 그만해달라"
  • 등록 2019-04-12 오전 8:16:03

    수정 2019-04-12 오전 8:59:49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규모 주식 자산 보유와 일부 내부자 정보 이용 의혹, 빈번한 투자 거래로 도마 위에 올랐던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가 의혹 해명과 이 후보자 변호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모드로 나섰다. 모든 내부자 정보 이용 의혹을 해명하고 주식을 다 처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근거없는 의혹은 더이상 제기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는 잊지 않았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는 12일 아내를 둘러싼 주식거래 의혹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직접 출연, 이를 전면 부인했다.

오 변호사는 일단 부부 자산 42억원 가운데 80%에 이르는 35억여원이 주식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부동산 투자는 적절하지 않다고 봤고 그러다보니 투자할 곳이 주식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보다는 주식 투자가 건전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국민분들에게는 (저같은 사람이) 좀 의아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겠다”는 점도 함께 인정한 오 변호사는 “그러나 이것이 왜 잘못인지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투자를 하면서 내부자 정보나 불법 정보를 이용해서 거래한 적이 전혀 없다”며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회사에 대해서도 “일개 개인투자자인 저에게 내부정보를 제공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의심된다는 이유만으로 의혹이 확대되고 있으며 정치적 공방으로 악용되는 게 억울하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주요 의혹에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 후보자의 주식 거래에 대해서는 “부부 자산에 대한 저축이나 투자는 후보자 명의까지 제가 다 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증권사 담당자가 확인서까지 써줬고 IP 추적을 해보면 안다”고 했다. 이어 “후보자는 주식투자를 전혀 모르며 재판에만 매진해왔다”고 변호했다. 또 “처음 계좌 개설은 같이 증권사에 가서 했지만 이후로는 인증서를 와이프로부터 파일을 받아서 거래를 하면 됐다”고도 했다.

이테크건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관련 기업의 재판 승소를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그 재판은 삼성화재가 원고이고 운송사업연합회가 피고였는데 어느 쪽이 보험금을 부담할지가 재판의 핵심이었다”며 “이테크건설은 사건 당사자도 아니고 회사는 누가 이기든 상관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삼성화재가 이겨도 보험 계약자인 이테크건설이 이득을 볼 게 전혀 없었는데 게다가 삼성화재가 패소했다”며 “이런 의혹 제기는 아주 부당하다고 본다”고 했다.

주가 작전설의 경우 “거래량이나 주가 분석 등 근거가 전혀 없는 의혹 제기”라며 “개인적으로 작전을 할 수도 없다”고 했다. 오히려 오 변호사는 “문제를 제기한 의원이 말뜻을 알고 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작년 3월 삼광글라스 주식을 2억원 어치 매도했는데 2주일 뒤 주식 거래가 일시 정지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당시 삼광글라스의 거래정지는 회계감사보고서에서 한정의견을 받은 때문이었는데 회계담당자나 회계법인에서 미리 정보를 받아야 하는데 이건 범죄행위이며 그걸 알 길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런 주장을 하려면 합리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되레 저에게 스스로 이를 입증하라고 하는 식”이라고 했다.

오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삼광글라스 주식은 아주 오랜 기간 보유해왔다”며 “그동안 주식을 샀다 팔았다를 반복했는데 그 중 일부만 끄집어 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설령 문제가 되는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그 당시 일부만 팔고 더 많은 물량은 계속 보유했는데 이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5년간 주식 거래가 5000건이나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컨데 주식 100주를 매매한다고 할 때 한꺼번에 거래체결이 않을 수 있어서 10주씩 10번 팔아서 100주를 팔았다면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공격하기 좋은 소재라고 봐서 그러는 듯 한데 실질적인 거래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반박했다.

오 변호사는 “어쨌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이 후보자의 의지에 따라서 주식을 모두 팔겠다”고 약속하면서 “후보자는 강원도 출신에 부산대를 나온 여성법관으로 노동사건에서의 전문성이 있는 만큼 헌법재판관으로 잘 일할 수 있는 분”이라고 두둔했다. 그는 “이런 주식 거래 때문에 의혹이 제기돼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기준에 미흡한 측면이 있다는데 송구함을 느끼지만 근거없는 의혹 제기는 그만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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