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케이티시코리아의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지난해 9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던 케이티시코리아는 한 번의 유찰 끝에 지난 6월 삼성공업과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1년에 걸친 회생절차에 마침표를 찍었다.
케이티시코리아는 30년에 가까운 업력을 자랑하는 비철금속 중계 무역·도매업체다. 100여종의 원자재를 500여개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공급해 올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받는 업체다. 하지만 회사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았다. 광물가격이 급락해서다.
광양합금철 지분 정리 이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철강, 중공업·조선·중공업 등 국가기간산업들이 흔들림에 따라 매출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2012년 560억원에 달하던 매출은 지난 2016년 52억5000만원 수준으로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다. 지난 2014년부터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난 2015년 1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결국 케이티시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케이티시코리아를 인수한 삼성공업은 인천 소재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인천, 군산은 물론 베트남에도 공장을 두고 있다. 회사는 GM, 쌍용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차체 부품 등을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493억원을 기록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차량 경량화 이슈 때문에 자동차 부품업체의 구리,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공업은 케이티시코리아를 인수해 경쟁업체보다 안정적으로 비철금속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