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헬기업체인 시코르스키 항공 부문을 80억달러(9조1700억원) 이상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이같은 인수합병에 합의했으며 이르면 20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코르스키는 블랙호크 헬기 제작사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자회사다. 지난해 74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벨 헬리콥터의 모회사인 텍스트론이 시코르스키 인수를 제안했지만 인수가 상승으로 입찰을 포기했고, 결국 록히드마틴 품에 안기게 됐다.
이는 록히드마틴이 20년 전 마틴 마리에타를 100억달러에 인수해 합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인수로 록히드마틴은 전투기와 미사일에 이어 군사용 헬리콥터까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다만 미국 법무부가 두 회사의 인수합병에 대한 반독점 여부 검토에 따라 국방부가 승인하지 않을 수도 있다. 록히드마틴이 현재 헬리콥터 사업부문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반독점 심사는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 △UH-60M 블랙호크 헬리콥터(출처=시코르스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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