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건강과 관련해서는 무더운 기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등의 소화기계 문제를 제외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계절이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식중독 이외에도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어지럼증이다. 여름에는 유독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곤 하는데, 이는 여름이 어지럼증을 유발 할 수 있는 다양한 원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탈수, 냉방병, 더위, 외부 활동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뜨거운 날씨에 냉방 기기를 자주 더 서늘하게 틈에 따라 외부와의 급격한 기온 차이로 인해 냉방병이 생길 수 있다. 수시간에 걸쳐 발생하는 환절기의 일교차와 달리 외부와 내부의 큰 기온차에 반복해서 노출되면서 자율신경조절의 이상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몸의 체온 조절 능력은 떨어지고, 신체 균형도 깨어지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흔히 더위를 먹는다고 표현하는 증상으로 더위에 장시간 노출됨에 따라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여름 레포츠를 장시간 즐기다가 더위와 탈수 증상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뇌졸중을 들 수 있다. 흔히 뇌졸중은 겨울에 많이 발생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마는 않다. 실제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7월에 뇌졸중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다는 보고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여름에도 많은 뇌졸중 환자가 발생한다.
박지현 세란병원 신경과 진료부장은 “어지럼증을 포괄적인 의미에서 많이 쓰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을 겪게 된다”며, “여름철은 생활 환경의 특성상 다양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자신이 어떤 어지럼증 증상을 겪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지럼증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료 받는 것이 중요한데, 어지럼증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했을 경우 만성 어지럼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