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그라츠 "비트코인, `디지털 金` 될 것…새해 기관 본격유입"

"혁명 하루아침에 안 일어나"…대규모 실물적용 시간 걸려
내년부턴 기관자금 유입…"비트코인 2만달러 넘어설 것"
  • 등록 2018-12-13 오전 7:08:42

    수정 2018-12-13 오전 7:08:42

마이크 노보그라츠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 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번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설파했다.

12일(현지시간) 노보그라츠 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혁명은 하루 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이 실물경제에 대규모로 적용되는 일(mass adoption)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히 현실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신봉하는 사람도 가격이 하락하면 매도하기 마련”이라며 “내 주변에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도 암호화폐시장에는 뛰어들지 않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실물경제에 채택되는 일이 현실화하면 투자자들이 본격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그는 “2019년 한 해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내년이 되면 기관투자가들이 암호화폐시장에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노보그라츠 CEO는 “내년 1분기말이 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1만달러를 회복할 것이고 이후 2만달러를 넘어 역사상 최고치를 다시 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6200달러에서 지지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 넉 달 정도 그 가격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며 “당시 개인적으로 대규모 매도세가 일단락됐다고 믿었는데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라는 변수로 인해 가격이 더 하락하고 말았다”고 잘못된 전망을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 강세장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金)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 사업이 큰 돈을 벌진 못해도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갤럭시디지털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리플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올들어 1~3분기 누적으로 1억3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과거 골드만삭스에서 매크로 트레이더로 활약하다 헤지펀드인 포트리스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고 이후 갤럭시디지털을 설립했다. 현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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