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콜로라도 주지사에 `親암호화폐 정치인` 당선

개빈 뉴섬·제러드 폴리스 민주당 후보들 주지사로 당선
  • 등록 2018-11-08 오전 7:10:31

    수정 2018-11-08 오전 7:35:0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친(親) 암호화폐 진영 인사가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주(州)에서 주지사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핀테크 전문지인 트러스트노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59%의 득표로 존 콕스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민주당 개빈 뉴섬 후보는 지난 2014년부터 기존 정치권에 암호화폐를 처음으로 끌어 들였고 비트코인으로 선거 후원금을 받은 첫 정치인이다.

특히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제미니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내 대표 ‘암호화폐 전도사’인 윙클보스 형제가 지난해에만 11만6800만달러를 뉴섬 후보에게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윙클보스 형제는 법정화폐로 기부했지만, 뉴섬 후보의 비트페이 페이지에서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후원금을 받고 있다.

또 콜로라도주에서는 또다른 민주당 후보인 제러드 폴리스가 51.6%를 얻어 워커 스테이플턴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주지사에 당선됐다. 폴리스 후보 역시 비트페이를 통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정치 후원금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블록체인 관련 정책을 대거 채택했다. 사이버보안 인프라 구축과 콜로라도주의 에너지 그리드 등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한편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주 계약과 예산 집행, 관료 채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아울러 규제 샌드박스제도를 도입해 주 내에 많은 블록체인 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이에 앞서 와이오밍주는 암호화폐를 ‘유틸리티 토큰’으로 정의함으로써 새로운 자산으로 인정하면서 주 금융당국 규제에서 암호화폐를 제외시켰다. 콜로라도주 역시 이같은 와이오밍주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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