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튜닝 가능해지자…관련용품 '인기'

자동차관리법 개정…2월 말부터 일반차 캠핑카로 튜닝 가능
취침 시설 외 1개 이상 시설 갖추면 캠핑카로 인정
튜닝·카 인테리어·차박 용품 매출 증가
  • 등록 2020-04-06 오전 6:30:00

    수정 2020-04-06 오전 6:30:00

차량용 어닝 타프(사진=옥션)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지난 2월 말부터 일반 승용·화물차의 캠핑카 튜닝(개조)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련 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 취침 시설 외 캠핑에 필요한 1개 이상의 시설만 갖추면 캠핑용 자동차로 인정되는 만큼, 본인의 차량 크기와 목적 등에 맞는 다양한 캠핑카 관련 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에서 튜닝과 카 인테리어, 차박(차에서 숙박) 관련 용품 등의 판매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1번가에서는 지난 3월 한 달간 캠핑카 관련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차량용 전기매트, LED 실외등, 어닝 텐트 등 캠핑카 용품은 37%, 루프백·루프탑텐트는 32%, 트레일러는 4% 더 팔렸다. 간이의자와 침낭, 랜턴 등 캠핑용품 역시 전년 대비 15% 매출이 늘었다.

이 중 트레일러는 차에 연결하여 짐이나 사람을 실어 나르는 차량으로, 흔히 캠핑 트레일러를 카라반으로 부르고 있다. 캠퍼들에게는 ‘제2의 집’으로 불리며 캠핑카의 완성을 위한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루프백·루프탑 텐트는 차량의 루프에 장착하는 형태의 텐트다. 취급이 간편하고 장소의 제한 없이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장점이다.

이 밖에 캠핑카 튜닝으로 원활한 차박 캠핑을 하기 위해 트레일러·차와 도킹할 수 있는 텐트, 전기시설, 차에 설치 할 수 있는 매트류 등의 용품 등의 거래도 상승세다.

옥션에서는 차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캠핑 트레일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고, 캠핑매트 76%, 루프백·루프박스 36%, 차량용 캐리어 18% 등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차내 분위기 전환에 효율적인 실내 인테리어 용품도 인기다. 옥션에서 대시보드 커버는 104%, 차량용 쿠션·커버 17%, 기어 커버 11%, 핸들 커버 9%씩 판매율이 올랐다.

캠핑카에서의 생활을 도와줄 이색 제품들도 있다. 멀리 있는 화장실에 가지 않아도 용변을 볼 수 있는 이동식 좌변기와 장소에 상관없이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종이 냄비, 이동식 전기레인지 등이다.

초심자들을 위해 차종·운전습관 등 변수에도 일정한 마찰계수를 유지해주는 브레이크 패드와, 급커브시 쏠림현상 완화 및 비포장도로 진동 흡수 등 안정적 주행을 도와주는 완충기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법이 개정되고 튜닝 용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캠핑 트레일러, 차량용 캠핑 매트 등 차박용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코로나 19로 인한 감염위험이 확산하면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차박 캠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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