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 짜내는 방앗간을 첨단화해 참기름 업계에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는 전통적 산업을 재규정하게 되면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2013년 서울 강남 한복판에 현대적 시설을 갖춘 참기름 공장과 매장을 오픈하고 단기간에 강남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벤처기업인.
“사업시작부터 참기름에 대한 기존 인식부터 바꿔나갔다.참기름은 단순한 향신료나 조미료가 아닌 우리 건강을 지켜주는 빼놓을수 없는 영양요소로 제품기능을 리포지션하는데 중점을 뒀다.”
그는 참기름을 영양 필수품으로 자리잡게 하기위해 기존 참기름 짜는 공법부터 혁신을 꾀했다.기존 참기름 제조업체들이 고수하고 있는 고온압착방식을 저온압착방식으로 180도 바꿔버린 것. 300도 가까운 고온에서 깨를 볶은뒤 압착하는 기존방식은 깨가 타면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영양소도 대부분 파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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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깨를 저온으로 압착해 착유할수 있는 기계가 없어 유럽 현지로 날아가 각국을 뒤진끝에 독일에서 가까스로 원하는 기계를 찾아냈다. 이후 4년간 시행착오를 거쳐 깨를 볶는 과정부터 착유,필터링까지 최적의 참기름을 만들어 내는 제품을 자체적으로 완성했다.”
박 대표의 맛과 건강으로 승부하는 참기름 품질이 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죽전점등에 자체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다. 가격은 일반 참기름 제품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싸지만 지난해에만 참기름 250ml (병당 3만원)기준으로 4만병을 넘게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올해는 6만병을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저온압축방식으로 만든 참기름은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서양요리에도 어울린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미국과 유럽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참기름의 세계적 경쟁력을 평가받겠다.”
박 대표는 특히 올해 연말부터 미국시장에 적극 도전할 작정이다. 이미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점을 따낸 미국 뉴욕의 다니엘과 바타드에는 참기름을 공급하면서 시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먹거리는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구하는 게 신선하고 맛이 있고 건강에 좋다. 참기름 공장도 도심 한복판에 있어야 하는 이유다.”
그는 쿠엔즈버킷을 국내 대표적 프리미엄 건강식품 업체로 도약시키는 것을 꿈꾸고 있다. 여기에 전국 지역별로 깨를 재배하는 농민들과 연계해 상생경영의 모범이 되는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