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68% 수익 낸 中 펀드, 지금 들어가도 되나

평균 수익률, 최근 1년 -8.3%→연초 22.4% `급등`
국내·해외·아시아 주식형 펀드 수익률 모두 앞질러
MSCI지수 편입비중 확대 호재..대형주 저평가주 선호
  • 등록 2019-03-08 오전 5:30:00

    수정 2019-03-08 오전 5:30: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직장인 박 모씨는 갖고 있던 중국 펀드 수익률이 올해 들어 반등해서 외려 고민이다. 지금이라도 팔아서 손실 폭을 줄여야 하는지, 아니면 추가 매수해서 회복세를 이어가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다. 박씨가 가입한 펀드는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수익률이 지난 1월까지 20% 넘는 손실을 보였지만, 지난달 마이너스 10% 안쪽으로 손실 규모를 줄였다. 올해 두 달 치 수익률이, 지난 1년 치 수익률을 훨씬 앞선 상태다.

중국 펀드가 연초 이후 수익률을 무섭게 키우고 있다. 연말·연초 미국과 무역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타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중국 증시를 띄웠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덕에 외국자금 유입 물꼬가 트인 데 따른 겹호재를 맞은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전년보다 낮춰잡았지만 당분간 증시 호황은 지속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연초 평균 수익률 22.4%..압도적 성과

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중국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163개(클래스 포함)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6일을 기준으로 22.42%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8.34%인 점에 비춰보면, 올해 들어 빠르게 수익률을 회복한 것이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7.3%)와 해외 주식형 펀드(15.16), 아시아 신흥국 시장 주식형 펀드(12.32%)보다 모두 성적이 월등하다.

개별 펀드로 보면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과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68%대로 성적이 제일 우수했다. 이 기간에 가장 성적이 저조한 신한BNPP홍콩H커버드콜자[주혼-파생](종류A1) 조차도 수익률이 4.5%를 기록했다.

MSCI 지수 비중 확대로 자금유입 물꼬

연초 이후 중국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탄 것이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중국 상해종합 지수는 올해 1월2일 2465.29로 시작해서 이날 3106.4로 마감했다. 26.0%(641.11포인트) 오른 것이다.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신흥국 지수에 반영하는 중국 A주 대형주 비중을 현재 5%에서 20%까지 넓히기로 한 것은 특히 호재다. 이러면 지수 전체에서 중국 A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0.7%에서 3.3%로 크게 높아진다. 이로써 중국으로 약 800억 달러 자금이 새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부양책도 중국 증시를 끌어올릴 호재로 꼽힌다. 최근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이후 열린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에서 노후 차량 교체 촉진 등 경제와 소비, 투자, 민간경제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초 중국 증시가 바닥을 치고 급등하면서 차익실현으로 인한 조정 전망이 우세하지만 추가적인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ed·연준)의 금리인상 시점 지연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시행 등이 중국 주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ETF 투자도 유망

전문가들은 중국 A주 관심이 커진 만큼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고,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 1위와 2위를 기록한 중국 펀드는 CSI300지수 움직임을 두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MSCI 지수내 비중 확대로 중국 대형주에 대한 수급 개선 기대감이 있는데다, ETF는 상장돼 있는 만큼 사고파는 것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투자 ETF 중에서 CSI300지수, MSCI 차이나 지수, FTSE 차이나5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순으로 유망하다”며 “CSI300지수가 고점 대비 하락폭이 크고 MSCI 지수 편입으로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상장된 중국 관련 ETF가 대부분 A주 대표지수인 CSI300지수나 홍콩 H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좀 더 색다른 중국 ETF를 원한다면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ETF를 눈여겨볼만하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프리미아 CSI 차이신 차이나 뉴 이코노미 ETF의 경우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할 수 있는 차이넥스트(ChiNext)와 본토 A주 가운데 신경제(고령화, 소비증가, 교육, 도시화)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MSCI를 추종하는 자금은 앞으로 중국으로 유입될 것이라서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A주나 외국 시장에서 A주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에어매트 실전 훈련
  • 눈으로 말해요~
  • 시구여신
  • 효린, 순둥미+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