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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영등포역과 서울역의 새 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까지 사업자 공모를 진행하고 상반기 내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후 6개월은 인수인계 기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등포역과 서울역 사업자는 각각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다. 롯데백화점은 1987년부터 정부와 30년간 영등포역 점용 계약을 맺어 1991년 역사를 완공해 영업 중이고 롯데마트는 2004년부터 한화로부터 재임대 받아 운영하고 있다.
당초 두 사업장의 계약은 2017년 말까지였다. 하지만, 운영사와 상인들 간 계약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는 등의 문제로 2년간 유예기간을 뒀다.
일각에서는 두 사업장 모두 롯데가 지켜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로 계약하는 사업자는 최대 10년(5년+5년)의 기간만 보장받기 때문이다. 투자비 회수 등을 고려하면 짧은 기간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대형 쇼핑몰 투자를 할 때 임차기간으로 최소 20년을 고려한다”며 “최대 10년이라면 새로운 사업자가 인수해 투자비를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롯데 외에 다른 인수자를 찾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등포역과 서울역은 서울 철도 교통의 중심지다. KTX와 지하철 1·4호선 등이 통과해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영등포역 주변에 롯데백화점 외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들어선 배경이다. 여기에 합리적인 임대료 책정으로 사업자 부담이 줄어들면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등포역과 서울역은 입지적인 매력이 큰 곳”이라면서 “만일 보장받는 계약기간이 확대된다면 투자금 회수 부담도 줄어 입찰 참여를 검토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