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토미에.. 살려면 비상벨을" 털 바짝 서는 이토준지展

몰입형 체험전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그룹 이뤄 밧줄 잡고 체험 진행
캐릭터 분장한 연기자들 공포감 높여
9월 8일까지 홍대 DUEX
  • 등록 2024-06-25 오전 5:30:00

    수정 2024-06-25 오전 10:57:0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더 이상 관람을 원하지 않으실 경우, 곳곳에 부착된 ‘관람 포기 비상벨’을 눌러 주세요.” 서울 마포구 LC타워 내 덕스(DUEX). 한 줄로 밧줄을 붙잡은 채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공포체험이 시작됐다. 체험존으로 들어서기 전부터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공포 만화가 이토 준지(伊藤潤二)의 주요 작품을 재현한 몰입형 체험 전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의 체험 모습이다.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머리 모형, 만화 속 캐릭터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실감나는 연기를 펼치며 오싹한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전시를 주최한 웨이즈비 관계자는 “하루 평균 3팀 이상이 중도 포기 버튼을 누를 정도로 몰입감 넘치는 체험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전이 대만과 태국, 말레이시아를 거쳐 한국에 상륙했다. 오는 9월 8일까지 서울 마포구 덕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토 준지는 현재 공포만화계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작가다. ‘토미에’ ‘소용돌이’ ‘소이치의 저주일기’ ‘목매는 기구’ 등 단편부터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며 일본을 넘어 전 세계의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국내에서도 이토 준지 걸작집, 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등 만화책으로 출판되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 다수의 작품은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바 있다. 특히 ‘이토 준지 매니악’이라는 타이틀로 20여 편의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어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몰입형 체험 전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사진=웨이즈비).
이번 전시는 두 개의 체험존과 한 개의 원화존으로 구성됐다. 복수를 테마로 한 ‘지붕 밑의 머리카락’ ‘장서환영’ ‘터널 괴담’ ‘토미에: 사진’ ‘견디기 힘든 미로’ 등 다섯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을 공포의 세계로 이끈다. 체험은 5~10명씩 그룹을 이뤄 밧줄을 잡고 입장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체험존은 이토 준지의 작품 세계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만화 속 배경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붉은 조명과 스산한 효과음이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분장을 한 배우들은 기괴하게 몸을 꺾거나 공포 만화 속 대사를 실감나게 표현하며 역동적인 공포감을 선사한다.

심약한 관람객을 위해 곳곳에 ‘관람 포기 비상벨’을 설치했다. 버튼을 누르면 관계자가 해당 위치로 와서 관람객을 체험형 공간 뒤편으로 안내한다. 도심 속 귀신의 집을 방불케하는 몰입감 때문에 전시는 14세(중학생) 이상만 관람이 가능하다.

체험존을 통과하면 원화존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작가의 대표작 ‘우즈마키’의 원화를 만날 수 있다. 전시를 위해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을 비롯해 각각의 작품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는 작가의 인터뷰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몰입형 체험 전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사진=웨이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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