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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중소형(전용면적 60~85㎡ 이하)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는 등 인기가 꾸준하다.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청약경쟁률이나 매매값 상승률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인기가 높자 올해도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공급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용면적 85㎡’ 초과 여부가 집값 갈라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간 전국에서 중소형 면적(전용 60~85㎡ 이하) 아파트 매맷값은 38.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17.04% 오르는 데 그쳐 두 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가구 구성이 소형화되는 추세에 맞춰 생활환경이 바뀌고 있어서다. 또 대부분의 아파트는 발코니를 없애 주거공간으로 확장하면서 대형 평형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무주택자 중심 청약제도로 중소형 인기 확대
중소형 선호 현상은 기해년 부동산 시장에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11일부터 청약시장에 적용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은 무주택 실수요자를 우선하도록 정책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현재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의 경우 수도권 공공택지와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모두 가점제를 적용해 공급한다. 청약조정지역에서는 전체 물량 75%를 가점제로 당첨자를 가리고, 나머지 25%는 추첨제물량이다. 가점제(84점 만점)는 무주택기간(32점), 부양가족(35점), 저축기간(17점) 등 3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어 가점제로 공급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주택자에게 우선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수도권 청약조정지역 등에서 가점에서 탈락한 무주택자는 별도의 신청없이 자동으로 나머지 잔여가구 추첨 대상자에 포함된다. 여기서 추첨 물량의 75%를 무주택자 우선 배정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규제 강화로 분양가 9억원 이상 주택은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는 등 수요자들의 자금 확보 측면에서 올해도 대형 평형대 보다는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 요소가 훨씬 더 많다”며 “다만 물량 부담 우려가 있는데다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등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입지와 가격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