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게임위는 플레로게임즈의 여성 취향 모바일 게임 ‘유나의 옷장’에 대한 등급에 대한 결정을 미뤄놓은 상태다.
게임위 “암호화폐 사용 규제 결정, 쉽지 않네”
게임위 관계자는 “우리가 쉽게 결론 짓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유관 기관에 법률적 자문을 구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7월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였던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게임위는 지난 6월 11일 플레로게임즈에 유나의 옷장 등급 재분류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게임위는 플레로게임즈의 의견을 받아 7월에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후 결론 시한을 넘겨 10월을 바라보게 됐다. 플레로게임즈 관계자는 “아직 게임위로부터 어떤 의견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게임기업 관계자는 “(게임위의 결정이)올 연말을 넘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게임위의 결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게임사들이다. 게임속 아이템을 성장시키고 이를 보상하는 식의 게임 개발이 뒤늦어질 수 있어서다. 새 가이드라인이 생겨야 이에 맞춰 블록체인 방식을 활용한 게임 개발도 쉽게 진행될 수 있다.
게임위가 결정을 미루고 있는 사이 ‘유나의 옷장’은 전 연령 이용등급 게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10대 사용자들이 다수인 상황에서 수 개월을 서비스한 서비스를 당장 18세 이상 게임 등급으로 올리라고 요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유나의 옷장, 이후 블록체인 게임 ‘판례’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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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고포류 게임 규제를 모바일 캐주얼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유나의 옷장은 사용자들이 만든 아이템에 대한 보상 개념이 강해 사행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절충점은 유나의 옷장에 18세 이상 등급을 메기는 것이었다. 그러나 게임 사용자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다, 18세 이상 게임이면 암호화폐가 허용된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