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 가벼워지는 봄, 멋도 좋지만 건강도 챙겨야

앞 코 좁은 '스틸레토힐', 뒤축 없는 '블로퍼' 등 여성 구두, 봄철 발 관절 건강 해칠 수 있어
멋 내기 좋은 봄철, 얇은 옷차림과 보정속옷 착용 시 주의해야 점은
  • 등록 2019-03-14 오전 5:37:39

    수정 2019-03-14 오전 5:37:3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기가 사라지고 날이 점점 풀리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겨우내 ‘필수템’이었던 롱패딩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계절이다. 그러나 아침저녁으로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패션에만 신경 쓰다 보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올봄 유행하는 패션 아이템을 건강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굽 높은 ‘스틸레토힐’, 뒤축 없는 ‘블로퍼’ 신을 때 유의해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에는 옷차림과 함께 신발도 발의 모양과 라인이 많이 드러나는 구두를 신게 된다.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틸레토힐은 앞코가 뾰족하게 좁고 딱딱한 모양의 하이힐로,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발 앞쪽에 과한 힘이 가해져 장기간 신을 경우 발 모양이 변형되고 통증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하이힐병’인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면서 심하게 튀어나와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엄지발가락이 점점 많이 휘면 둘째와 셋째 발가락에 부담이 더해지면서 발가락과 발허리를 잇는 관절이 붓고 아프며 발바닥에도 굳은살이 생기게 된다. 평소 5cm 이하의 굽을 신고, 하이힐은 2시간 이상은 신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발가락을 오므렸다 펴는 스트레칭을 하고, 발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는 발가락 근육을 강화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발가락 변형을 예방해준다.

높은 굽의 신발만 주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앞쪽은 로퍼나 구두처럼 보이지만 뒤축이 없어 발뒤꿈치가 드러나는 슬리퍼 형태의 신발인 블로퍼나 뮬은 걸을 때 발목이 고정되지 않아 쉽게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딜 수 있다. 이때 흔히 발목을 삔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가 생길 수 있는데, 발목 바깥 부위에 부기와 통증이 생기면서 피멍이 들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서동현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발목을 다쳤을 때 치료 적기를 놓치고 후유증이 남으면 발목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치유돼 만성적으로 발목이 불안정해져 자주 넘어지게 되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발목을 삔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며 발목을 압박해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고 냉찜질을 해주고, 소염제나 진통제 복용 후 부기가 빠지면 물리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봄나들이에 들뜬 마음으로 새 신발을 사러 간다면 발 건강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신발은 가능한 오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오전에 신발을 사게 되면 오후에는 발이 부어 꽉 껴서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주 신는 양말의 두께나 신발의 재질을 고려하여 가장 긴 발가락에서 약간의 여유가 있는 것이 좋고, 발길이 외에 발볼의 너비도 고려해 신었을 때 꽉 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발 굽의 높이는 2~3cm 정도가 적당하며, 신발 밑바닥에는 충분한 쿠션감이 있고, 딱딱한 소재보다는 발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부드러운 소재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 노출 많아지는 봄철, 옷맵시 챙길 때 ‘이것’만은 주의

모든 연령대에서 각광을 받는 봄철 패션 아이템인 트렌치코트나 올봄 패션 키워드로 꼽히는 망사를 활용한 시스루 패션은 얇은 소재의 특성상 보온성이 좋지 않아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이른 봄철에 착용하면 자칫 감기에 걸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봄이라는 설렘에 섣불리 얇은 옷을 꺼내 입지 않도록 한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저녁 이후에 외출할 때에는 옷을 여러 겹 레이어드해 입거나 카디건이나 경량 패딩 등 간절기 의류를 챙겨 보온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하근우 강북힘찬병원 내과 전문의는 “기온이 낮으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는데, 심혈관질환 환자의 경우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혈관의 이완과 수축이 반복되며 심장혈관 내 동맥경화 부위가 스트레스를 받아 혈류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실제로 환절기 아침에 심장발작이나 흉통, 뇌출혈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실내에서도 옷을 따뜻하게 입고 외출 시에는 카디건과 모자, 스카프 등 여분의 옷을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봄이면 겨울 동안 두꺼운 옷으로 감췄던 살을 가리기 위해 보정속옷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그러나 보정속옷을 장시간 입는 경우 착용 부위가 과도하게 긴장되고 피로가 쌓여 근육량이 줄어들고 중년 여성의 경우 근육이 위축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상하 일체형 속옷인 올인원의 경우 끈이 조여 어깨나 옆구리에 근육통과 같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뱃살을 잡아주는 웨이스트 니퍼는 신축성이 강한 소재가 많아 허리와 배를 강하게 압박하므로 요통이나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보정 속옷으로 옷맵시를 살리면서 허리나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금 여유로운 사이즈의 보정 속옷을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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