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색으로 놀다…전영진 '그림 위한 그림 18 no14-1'

2018년 작
기가막힌 풍경 포착해 재현 아닌 창조를
빛장난·색유희로 만든 '울통불퉁한 평면'
  • 등록 2019-01-19 오전 12:10:00

    수정 2019-01-29 오전 9:06:55

전영진 ‘그림을 위한 그림’(사진=요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알고는 있었다. 잔잔한 바다란 없다는 것을.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형태를 잡을 수 없는 파도에 각이 생기지 않았나. 빛의 장난, 색의 유희를 옮겨와 ‘울통불퉁한 평면’이란 역설을 만들어낸 거다.

작가 전영진(36)은 색으로 ‘논다’. 블록쌓기를 하듯 색을 포개고, 퍼즐놀이를 하듯 색을 맞춘다. 배열과 조화는 기본이고 패턴의 반복까지 놓치는 게 없다.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색을 그린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다. 기가 막힌 풍경을 포착하지만 재현이 아닌 창조를 하는 셈이니까.

‘그림 위한 그림 18 no14-1’(2018)은 그렇게 만들어낸 연작 중 한 점. 우연이지만 결국 필연이 된 빛과 색이 그들을 지배하는 해에 순응하고 있다.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이란 노래가 내내 귓가에 울릴 만큼 강렬한 ‘새해’다.

29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1898광장 요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72.7×60.6㎝. 작가 소장. 요갤러리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