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그대로인데 불황우려까지···상가투자 '빨간불'

수익률 '뚝뚝' 올해도 가시밭길
최근 거래량 줄고 거래총액 감소
시장 변수 대부분 부정적인 상황
상업용 부동산 당분간 약세 지속
  • 등록 2019-01-18 오전 4:31:02

    수정 2019-01-18 오전 10:42:21

자료_KB국민은행
[이데일리 박민 기자] 연초부터 오피스와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에도 살을 에는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가뜩이나 소비심리가 위축돼 내수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 등 각종 정부 규제 영향으로 투자 환경이 좋지 않아 수익률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발간한 ‘2019년 부동산보고서’에서 “올해 상업용 부동산은 최근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거래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며 “투자 수요의 주요 변수인 거시 환경 역시 부정적이어서 작년보다 낮은 수익률 실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 거래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감소한 약 44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작년 거래총액은 지난해보다 약 4조원이 감소한 5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은 2016년 약 9만 8000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17년에 9만 3000건으로 감소했다. 작년 9월까지 누적 거래량을 고려할 때 2018년 거래량은 약 7만 6000건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동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업용 부동산은 실거주 목적과 달리 대부분 투자 상품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경기에 매우 민감하다”며 “부동산 가격 및 거래량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변수들은 대부분은 부정적인 상황이어서 당분간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준 금리의 경우 작년 11월 인상(1.5%→1.75%)한데 이어 올해 역시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여기에 부동산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규제 강화,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의 정책적 요소까지 가세해 개인투자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피스텔 수익률도 꾸준히 하락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연 5%대가 무너진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12월 기준 4.87%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5.46%)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임대수익률은 공실 등의 여파로 11월 4.44%에서 12월 4.43%로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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