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뷰티 커뮤니티에서 ‘좋은 향수 추천해주세요’ 라는 글을 자주 볼 수 있지만 그때마다 답변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고 요약되곤 한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마주친 누군가의 향수 냄새가 마음에 들었다고 해도 그래서 어떤 향기인지 검색하거나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후각이 인간의 오감 중 가장 복잡하면서도 아직 추상적인 영역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파펨의 ‘퍼퓸텔러(PerfumeTeller)’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향수를 추천해주는 빅데이터 알고리즘 서비스다. 파펨의 향수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독일 드롬(DROM)사의 원향으로 제조한다. 지금까지 4가지 카테고리에서 16시즌 동안 출시해온 64가지 종류의 향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3가지의 향수를 고객이 입력한 향기 취향에 대한 정보에 따라 추천해준다.
퍼퓸텔러를 통해 추천 된 향수는 고객이 배송비를 지불 할 경우 시험 키트 형태로 배송한다. 택배박스를 받아 본 고객은 3가지의 향기들을 충분히 경험한 후 구매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최영렬(39) 대표는 “후각은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라며 “파펨은 후각의 영역에서 향수를 그 시작으로 계속해서 향기의 객관화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영렬 파펨 대표. (사진=파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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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펨?최영렬 대표는 전략컨설팅 회사인 BCG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그루폰 코리아가 출범하는 당시 CMO로써 스타트업을 경험했다. 수백년간 변함이 없는 산업을 변화시켜 나가고 싶다는 욕심과 독일 드롬사와의 인연은 맞아 파펨이 시작됐다. 파펨은 기술전문 컴퍼니빌더인 퓨쳐플레이(FuturePlay)와
아모레퍼시픽(090430)에서 투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