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지역 내 세계유산 활용… 차별화된 ‘콘텐츠·스토리텔링’으로 승부”

권기창 안동시장
  • 등록 2022-09-29 오전 12:00:01

    수정 2022-09-29 오전 10:11:43

[안동(경북)=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시설의 장점을 앞세우기보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으로 승부하겠습니다.”

권기창 안동시장(사진)은 안동 국제 컨벤션센터(ADCO) 개장으로 “안동 마이스 시대가 개막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도산·병산서원, 하회마을, 월영교,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인문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안동을 찾는 행사 참가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센터 개장으로 피할 수 없게 된 국제행사 유치 경쟁에서도 “종가와 접빈객, 전통음식 문화 등 안동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다양한 스토리로 엮어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라고 권 시장은 말했다. 그러면서 안동이 특색있는 국제행사 개최지로서 각광받게 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14년 전인 2008년 안동국제컨벤션센터의 밑그림을 직접 그린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 마이스 시대가 개막했다”며 “지역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차별화된 마이스 콘텐츠를 앞세워 국제행사 유치 경쟁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 7월 안동시장에 취임한 권 시장은 안동대 교수로 재직하던 2008년 안동국제컨벤션센터 등 3대 문화권 조성 사업의 밑그림을 직접 그렸다. 센터 개장행사인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2014년 처음 열릴 당시에도 전문가로 참여해 토종 국제행사 육성의 로드맵을 완성했다.

권 시장은 컨벤션센터의 접근성과 주변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스위스 다보스를 예로 들며 “중요한 것은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해마다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총수들이 세계경제포럼(WEF)에 집결하는 건 결코 스위스 다보스의 접근성과 인프라가 좋아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숙박시설 등 인프라 조성 못지않게 행사 개최로 인한 효과를 도시 전체로 퍼뜨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 10주년을 맞는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과 같은 세계적인 국제행사로 키우고 그로 인한 효과를 도시 전체가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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