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미8군 군인들도 LG유플러스 해지 나서

미8군, 소속 장병에 해지 권유..LG유플은 "확인 안 돼"
LG유플 화웨이 수입 물량 75% 줄여..SKT, KT 수입 어려울 듯
미군 기지 근처 고객은 화웨이 장비대신 NSN 장비로
  • 등록 2014-02-17 오전 12:47:06

    수정 2014-02-17 오전 11:03:1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미래창조과학부에 주한미군 지역에서는 화웨이 기지국 장비를 쓰지 않고 수입 물량도 계획했던 4천 몇백억 원에서 1천 몇백억 원으로 75% 정도 줄이겠다고 보고한 데 이어, 미8군 소속 군인들도 LG유플러스 이동통신 가입 해지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 핵심 관계자는 16일 “지난 달 미8군에서 보안 문제로 소속 군인과 군무원(군인 신분은 아니지만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사람)에게 LG유플러스 이동전화 가입 해지를 지시했고, 해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LG유플러스 측은 “지난달 해지 실적을 보면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오지 않아 확인이 어렵다”면서 “수만 명이 한꺼번에 해지했다면 본사로 경고가 왔을 텐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LG유플러스 스스로 주한미군 지역에는 화웨이의 LTE 기지국 장비를 쓰지 않기로 한점 △주한미군 숫자와 화웨이 장비 구축지역(서울·수도권)의 군부대 숫자 등을 고려하면 의구심은 여전하다.

2011년 9월말 현재 국내에 주둔하는 미군은 3만 7354명(미 국방부 시설 및 환경 담당 부차관실 기지구조보고서 기준). 이를 국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로 바꿔 보면 LG유플러스 가입자는 7470명에 불과하다.

이를 다시 화웨이 장비가 들어가는 광대역 LTE지역(LTE 8)인 서울·수도권으로 좁혀 보면 그 숫자는 더 줄어든다. 해당 지역의 미군 기지는 서울 용산, 경기도 동두천시 및 평택, 파주, 성남, 수원, 의정부, 용인 등이다.

통신업계 핵심 관계자는 “미8군에서 LG유플러스 이동전화 해지가 이뤄진 것은 지난 달 부터이며,별도의 공문이 뿌려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영규 주한미군 공보관은 “개별 플레이어와 관련된 상황에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용산 등 미군기지 근처 고객들, LTE8 서비스 화웨이 대신 NSN 장비로

또 LG유플러스가 주한미군 지역에서 화웨이 기지국 장비를 쓰지 않기로 하면서, 서울 용산 등 미군기지 근처에서 LG유플러스를 쓰는 고객들은 ‘80MHz 폭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위해 화웨이 대신 NSN(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장비를 쓰게 됐다. LG는 지난해 미래부에서 할당받은 40MHz폭 주파수(2.6GHz)에 화웨이 기지국 장비를 넣어, 기존 LTE와 묶어 쓰는 국내 최대 80MHz 광대역 LTE-A(LTE-8)를 서비스하기로 했는데, 미군 기지 근처 고객은 NSN 장비로 서비스를 받게 된 것이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수입을 75%나 줄이겠다고 한 점도 주목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격대비 효율성이 커서 SK텔레콤과 KT도 화웨이 장비 도입을 검토해 온 걸로 아는데, 이번에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수입을 줄이면서 다른 통신사들이 화웨이의 LTE 장비를 도입하기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할당받은 2.6GHz 전국망을 구축하면서, 서울·경기 지역에는 에릭슨LG 대신에 화웨이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다.

▶ 관련기사 ◀
☞ [단독]미8군에서 화웨이 장비 안 쓴다..수입도 75% 축소
☞ 국내진출 화웨이, 유럽과 상생에 34억 달러 투자..왜?
☞ 화웨이 "영국정부 화상장비 퇴출 보도는 오보"
☞ SKT-삼성 vs LG유플-화웨이, 3밴드 LTE-A '기싸움'..소비자는 혼란
☞ 화웨이 논란 계기로 미래부, '네트워크 보안연구반' 설치
☞ 이상철 "화웨이 장비, 국제기관서 보안성 검증받겠다"
☞ [단독]국정원, '16년부터 네트워크 장비도 보안인증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