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NH투자증권이 중국 시장 투자 여력을 확대하기 위해 홍콩 법인에 1403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제3자 유상증자 방식이다.
NH투자증권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중국 홍콩에 있는 자회사 NH투자증권홍콩법인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1억250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규모는 1억2500만 미국 달러다. 이날 원-달러 환율(1123.1원) 기준으로 1403억원이고, 회사 자기자본대비 2.86%에 해당한다.
NH투자증권 측은 이번 출자는 현지법인 사업확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2015년 홍콩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기준 홍콩법인 자본 2565억원에 당기순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2016년(71억원)보다 성장했다.
홍콩법인 역량 강화는 지난 3월 취임한 정영채 사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기업금융부장과 투자은행(IB) 담당 임원을 거쳐, 2005년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장에 취임하기 전까지 십여 년간 IB 부문에 몸담았다.
중국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4.7%를 기록했다.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4.4%)을 웃도는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