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유행…한주만에 에크모 중증환자 10명 늘어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가 중증상태로 진행돼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를 시행 중인 환자가 최근 일주일 새 1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10일 “코로나19로 인한 에크모 시행 건수가 위중환자 수와 관련이 있다”며 “지난 일주일간 환자 10명 증가라는 급증세를 보였고 당분간 위험 상황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에크모를 시행한 위·중증 환자는 95명이다. 60명(63.1%)이 생존했고 이 중 32명은 퇴원 상태다. 3명은 폐 이식으로 건강을 회복 중이다. 현재는 17명이 에크모 치료를 받고 있다.

흉부외과학회는 “환자 대부분이 에크모 시행 직전 치료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고령의 초 위중 환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결과는 외국의 결과보다 안정적”이라며 “위·중환자 증가에 지나치게 불안해하기보다는 충분히 준비해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흉부외과학회는 에크모를 시행하는 전국 흉부외과센터 105곳의 에크모 기계 보유 수·운영 인원·치료 현황을 모두 주 단위로 파악하고 이를 보건당국과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