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는 지난 12일 방영분 말미에 ‘긴 꿈을 꾼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젊은 내가 늙은 꿈을 꾼 건지, 늙은 내가 젊은 꿈을 꾼 건지…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습니다’라는 대사로 극의 반전을 주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알츠하이머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알츠하이머는 기억력의 저하는 물론, 언어기능, 판단력, 인지기능 등의 이상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이승하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치매 환자 수는 84만명에 달했고,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2030년에는 12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꾸준한 유병률을 보이는 만큼 경각심이 필요한 질환인데, 일반적으로 발병 연령이 65세 이후로 집중되어 있지만, 40~50대에서도 종종 발병하는 만큼 중년 이상의 인구라면 더욱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가피하게 치매 환자가 발생한 경우 주변 가족들의 배려와 도움이 매우 중요한데, 신체적 합병증이 발생해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욕창, 폐렴, 요로 감염 등의 합병증들이 악화될 경우 생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치매 환자가 발생 했을 때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