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삼화페인트, 법정관리 대림화학 79억원에 인수

제3자 유상증자로 지분 획득해 경영권 확보
페인트 제조 핵심은 화학 제료 및 응용 기술
도료 산업 전후방 업체 M&A에 업계 주목
  • 등록 2018-09-19 오후 3:01:01

    수정 2018-09-19 오후 2:53:42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국내 건축용 도료 시장 선두주자 삼화페인트(000390)공업이 법정관리를 받는 화학제품 제조사 대림화학을 79억여원에 인수했다. 페인트 등 도료 생산의 원천기술이 화학 제조기술이라는 점에서 두 회사의 합병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채권단 동의를 얻어 대림화학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앞으로 삼화페인트는 대림화학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58만여주를 확보하게 된다. 회생계획안에 따라 기존에 발행한 주식 240만주와 회생채권에서 출자전환되는 주식은 전량 무상 소각한다. 이로써 삼화페인트이 회사 지분 전부를 소유하게 된다.

대림화학은 1976년 설립하고 의약품 중간체, 전자재료, 특수정밀화학약품, 향균제 등을 생산해온 업체다. 수년전부터 3D프린터 소재 산업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2016년 매출 345억원에 당기순익은 약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시장 상황 변동으로 유동성 위기가 찾아오면서 올해 1월 회생을 신청했다. 당시 자산 206억원에 부채 292억원으로 자본이 잠식된 상태였다. 애초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1차 매각이 무산하고 올 5월 2차 경쟁입찰을 거쳐 삼화페인트공업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삼화페인트는 1946년 설립한 페인트 등 도료 제조 전문회사다. 건축용 도료 시장 점유율(2016년 기준) 국내 1위 업체다. 국내외 스마트폰 플라스틱 케이스에 입히는 도료 수요를 잡고 2014년 영업이익이 458억원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수요예측 불발과 원재료값 증가 등 악재가 겹쳐 지난해 영업이익은 88억원까지 줄었다.

삼화페인트는 대림화학 인수를 계기로 실적 개선을 노린다. 페인트 등 도료는 화학기술을 원천으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확보한 기술력이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친환경 도료 생산에 대한 정부 규제에 유연한 대처도 전망된다. 2015년 화학물질관리법이 시행하면서 페인트 등에 쓰이는 유해화학물질 취급에 대한 규제가 전보다 깐깐해진 상황이다. 소비자와 산업현장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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