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연말은 웃겨드립니다…연극 '스카팽' 재공연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 원작 재구성
시즌단원 김예은·안창현·이혜미 합류
내달 23일 명동예술극장 개막
  • 등록 2022-10-26 오후 4:25:38

    수정 2022-10-26 오후 4:25:38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몰리에르의 ‘스카팽’을 다음달 23일부터 12월 25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단 연극 ‘스카팽’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단)
‘스카팽’은 2019년 국립극단에서 제작 초연한 대표 레퍼토리 작품이다.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19 올해의 공연 베스트7’, 제56회 동아연극상 무대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관객 요청 쇄도로 2020년 재연했고, 올해 구리, 거제, 제주, 대전 지역 공연을 거쳐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세 번째로 관객과 만난다. 특히 올해는 몰리에르 탄생 400주년이 되는 해로 공연에 의미를 더한다.

작품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극작가 몰리에르의 ‘스카팽의 간계’를 원작으로 한다. ‘스카팽’은 이탈리아 희극 코메디아 델라르테(Commedia dell‘arte)에 등장하는 익살스러운 하인 스카피노에서 유래한 캐릭터 스카팽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짓궂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하인 ’스카팽‘은 두 집안의 정략결혼에 맞서 두 자녀들이 진짜 사랑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며 번뜩이는 재치와 유쾌한 조롱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재기발랄한 ‘스카팽’의 모략 속에 위선과 타락의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한다.

작품의 작가 몰리에르가 무대에 등장해 극을 이끌어가며 관객과 호흡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체극의 대가 임도완 연출 특유의 움직임과 노래, 음악이 어우러져 극중 캐릭터들의 통통 튀는 매력을 더욱 빛내준다. 무대 위에서 직접 펼쳐지는 라이브 연주도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올해는 기존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 강해진, 김명기, 이중현, 문예주, 박경주, 성원, 이호철 외에 올해 국립극단 시즌단원으로 합류한 배우 김예은, 안창현, 이혜미가 참여한다. 2022년도에 맞춰 단장한 유머코드와 대사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극단은 다양한 관객들의 관람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배리어프리 회차로 공연을 운영한다. 한글자막, 음성해설, 한국수어통역을 제공한다. 관람 편의를 돕기 위해 월·금요일에는 한글자막을, 목·일요일에는 영문 자막을(11월 27일 제외) 고정적으로 운영한다.

티켓 가격 3만~6만원. 국립극단과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오는 12월 4일 공연 종료 후에는 ‘예술가와의 대화’를, 12월 10일에는 몰리에르 탄생 400주년을 맞아 한국불어불문학회와 국립극단이 공동으로 심포지엄 ‘몰리에르, 400년의 웃음’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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