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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로이터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화웨이와 안드로이드 관련 기술 지원이나 협력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구글이 제공하는 크롬 브라우저, 지메일, 유튜브 등 기본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앱)을 탑재할 수 없고 구글 자체 앱 판매 서비스인 플레이스토어에도 접근하기 어려워진다.
구글은 다만 오픈소스 형태로 외부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AOSP)를 통한 접근만 화웨이에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인텔과 퀄컴, 브로드컴, 자일링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도 역시 화웨이와의 거래를 멈추겠다고 밝혔다고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퀄컴과 브로드컴은 스마트폰에, 인텔과 자일링스는 화웨이의 서버·통신장비 등에 각각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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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이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미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AP)와 통신 모뎀칩 등은 자체 개발에 성공해 적용하고 있고, 운영체제(OS)도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훙멍’을 이미 개발해둔 상태라는 입장이다.
이들 제품은 대개 ARM 설계자산(IP)이나 리눅스 등 이미 공개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라 당장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이 화웨이의 입장이다. 오히려 미국 기업들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 CNN은 화웨이와 거래가 막힌 미국 기업들이 연간 110억달러(약 13조원)의 수입 감소를 겪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도 “이번 제재로 인해 화웨이와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줄 것이며, 수만 개의 미국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공급 체인에 존재하는 협력과 상호신뢰를 저해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화웨이 측은 미국 상무부 결정 직후 “화웨이는 즉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며, 또한 사전 대책을 마련해 이번 사건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화웨이에 대한 논란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분쟁 속에 화웨이의 통신 장비가 보안에 취약하고 도·감청에 이용될 수 있다는 미국 측의 지적 등으로 이어지며 양국간 갈등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