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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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2018년 6월 기준 상장기업 신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중견기업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해 동기 대비 상장기업 1742개사의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견기업이 창출한 정규직 일자리가 6696개라고 11일 밝혔다. 감소한 임시직 508개를 빼면 6188개다.
신규 일자리 1만 975개 중 중소기업 몫은 30.2%인 3319개였으며 대기업은 13.4%인 1468개였다. 상장기업 내 중견기업은 789개사(45.3%)였고 중소기업은 778개사(44.7%), 대기업은 175개사(10.0%)였다. 제조업 부문 중견기업에서는 4809개,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1379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3463개) △식료품(1227개) △화학제품(643개)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견기업의 실적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중견기업은 하락했다.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0.6% 감소한 149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매출액은 각각 0.5%, 1.9% 증가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졸업과 동시에 많은 지원을 잃고 대기업 수준의 규제를 받게 되는 정책 구조를 고려할 때, 중견기업이 대내외 환경 변화로부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부문에서 중견기업 매출액은 0.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8.2%) △기계장비(-7.5%) △자동차(-3.3%) 등 순이다. 전자부품 분야에서는 대기업 매출액이 10.5% 증가했지만 중견기업 실적은 마이너스(-8.2%)로 나왔다. 비제조업 부문 중견기업 매출액은 0.3% 상승했다.
중견기업의 순이익 또한 지난해 대비 10.0%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49.7%, 대기업은 10.2%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 중견기업 순이익은 31.3%로 내려갔다. △1차금속 (-72.4%) △기계장비( -66.3%) △금속가공( -63.2%) △자동차(-60.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