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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아 에이에프더블류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CAF 부스바는 이르면 올 연말 시제품 납품을 위해 여러 배터리 제조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오는 7월 중국 현지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생산설비부터 제품까지 직접 제조…영업이익률 34% 달해
지난 1998년 설립된 에이에프더블류는 2차전지 부품업체로, 마찰용접 공법을 이용해 전기차 각형 배터리 필수 부품인 음극마찰용접단자를 제조하고 있다. 2009년부터 삼성SDI(006400)를 통해 BMW·아우디·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음극마찰용접단자는 각형 배터리 상판을 통해 구리와 알루미늄 간 전기가 통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김지현 에이에프더블류 부장은 “현존하는 공법 중 구리와 알루미늄을 붙일 수 있는 방법은 마찰용법이 유일하다”며 “회사의 음극마찰용접단자는 접합 강도, 원재료 보전, 생산원가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52.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3억원, 104억원으로 34.4%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억원, 2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부품 사업영역 확장…中 진출 가시화
회사는 4공장을 설립하고 전기차 핵심 부품인 부스바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4공장 건립을 위해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4000평 규모의 토지 매입을 완료했다. 4공장이 완성되면 음극마찰용접단자 생산능력은 연간 7500만개로 1.5배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 절강성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항주정강만향제유한공사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중국 현지에 1만평의 토지사용 허가를 완료했다. 현지 파트너를 통해 중국 내 전기차 및 2차전지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에이에프더블류는 기술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김 부장은 “중국 로컬 업체들은 각형 배터리 생산에 집중하고 있어 음극마찰용접단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CAF 부스바 공급을 위한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에프더블류의 공모 주식수는 392만1600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9500~2만2500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9~20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7월 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서 대표 주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