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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국 매체 난징천바오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진드기 감염증을 유발하는 신종 부니아 바이러스에 60명이 감염되고 7명이 숨졌다.
이 바이러스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라고도 불린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명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7~14일의 잠복 기간을 거쳐 고열, 두통, 어지럼증, 관절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여러 장기의 복합적 기능부전과 함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치사율은 10~30%에 달한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는 60대 여성 왕 모 씨가 최근에 발열과 무기력증 등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신종 부니아바이러스 감염되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성지팡 저장(浙江)대 부속 제1병원 감염과 주임은 “이 바이러스는 진드기가 주 전염원”이라면서 “사람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진드기가 서식하는 풀밭 등지에서 오래 누워 있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알코올 또는 담뱃불로 진드기를 죽여 피부에서 완전히 떼어낸 후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2013년 5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증후군 첫 사례가 확인된 이후 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치명률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인수공통감염병에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