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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장을 내밀며 이 같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넥스트칩은 지난 2019년 1월 앤씨앤(092600)의 오토모티브 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차량용 반도체 개발 업체다. 차량용 지능형 카메라에 들어가는 영상신호 처리 모듈인 ISP(Image Signal Processor), 아날로그 방식으로 영상신호를 전송하는 AHD(Analog High Definition) 등을 개발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AD) 등에 요구되는 영상인식 시스템 반도체(SoC)도 출시했다. 이 세 제품은 크게 영상 처리→영상 전송→영상 인식 등 일련의 과정으로 연계된다.
국내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차량용 영상신호처리 등을 자동차 제조사에 납품하는 기업은 넥스트칩이 유일하다. 국내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차, 삼성전자(005930) 등이 있다. 해외에선 비야디, 도요타, 보쉬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사업 관계를 유지하는 업체는 55개사에 달한다.
특히 최근 고해상도 카메라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넥스트칩이 개발한 AHD는 고화질의 영상 전송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 AHD는 최대 300m 거리까지 전송할 수 있으며, 영상 끌림과 열화 현상 등의 품질 저하 문제도 해결했다
ADAS SoC 제품인 ‘아파치(APACHE)’ 시리즈 역시 시장이 점차 열리고 있다. 아파치 시리즈는 카메라로 촬영된 차량, 사람, 사물 등 객체를 실시간으로 구분하고,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스스로 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반도체다. 일본을 중심으로 ADAS 제품 의무 장착 법제화가 진행되면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고객사 확대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44억6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올해는 320억원의 매출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적자다. 연구개발비 등 투자 확대로 지난해에는 134억74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190억원의 손실이 예상되지만, 제품 수주 후 3년 뒤 양산이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넥스트칩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9900~1만16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최대 302억원이다. 총공모주식수는 260만주이며, 100% 신주 모집이다.
공모 후 지분구조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6%, 벤처금융 및 재무적투자자(FI) 31.1%, 공모주주 15%, SK시그넷 7.1% 등이다. 보호예수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수 1738만5317주 중 64.2%다.
넥스트칩은 이달 16~1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 청약은 같은 달 21~22일 실시한다. 상장일은 내달 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