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나경원에게 배울 것 있어...'리플리증후군' 감사"

  • 등록 2019-05-28 오후 3:48:26

    수정 2019-05-28 오후 3:53:0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에게 축하인사를 전하면서 ‘리플리증후군’을 언급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7일 트위터를 통해 “나 원내대표가 봉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엉뚱하게 ‘리플리증후군’ 용어를 썼다”며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을 일삼는 반사회적인’ 자유한국당 행태에 아주 적합한 단어를 골라준 나 원내대표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 했다. 나 원내대표에게도 배울 것은 있다”라고 비꼬았다. ‘삼인행필유아사’는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가운데 반드시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는 뜻으로, ‘논어’에서 공자가 한 말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봉 감독의 수상을 축하하면서도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은 알랭 들롱의 데뷔작 ‘태양을 가득히’를 예로 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당 대표 주재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한국 영화 100년의 선물을 봉 감독이 가져다줬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그런데 칸 영화제 소식 중 흥미로운 것이 있다. 배우 ‘알랭 들롱’이 7번째 실패 끝에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그가 데뷔한 영화가 ‘태양은 가득히’다”라고 갑자기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그는 극 중에서) 거짓말을 하면서 스스로 거짓말이 아닌 진실로 느끼게 되는 역할을 맡았다. 이로 인해 ‘리플리 증후군’이란 용어가 생기게 됐다”라며 “그것을 보면서 생각난 것이 문재인 정부다. 경제는 나아지고 있다, 좋아지고 있다고 계속 거짓말을 하는 것이 이를 떠올리게 했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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