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태평로 브리핑실에서 기자단 대상 브리핑을 마련해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발표자로 나선 양병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스플레이개발그룹 상무는 “갤럭시S10은 전면 카메라를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티니-O(Infinity-O) 디스플레이’로 진정한 풀스크린(Full Screen)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정교한 레이저 컷팅으로 기술적 난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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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화면 디스플레이는 이미 액정표시장치(LCD)에서는 구현된 바 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서는 아직 주력 제품에 적용한 사례가 없었다. OLED는 유기 물질을 사용하는데, 조금만 공기에 노출돼도 습기의 영향을 받아 품질에 영향이 생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지문인식 센서를 화면 내부에 내장하고, 초음파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전면부 카메라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우선 카메라 렌즈 크기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정교한 레이저 컷팅 기술을 고안해 구멍을 가능한 작고 섬세하게 만드는데 주력했다.
그는 “내부에서도 위험 요소에 대한 우려와 논의가 있었지만, (갤럭시 1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슈퍼’ 넘어 ‘다이나믹’..인간친화적 경험 제공 강조
10주년 기념작으로서 변화는 또 있다. ‘다이나믹 아몰레드’(Dynamic AMOLED)의 등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피처폰 시절 당시 ‘햅틱 아몰레드’에서 처음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데 이어 2010년 선보인 고급형 스마트폰 첫 제품 ‘갤럭시S’부터 OLED를 탑재하며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라는 디스플레이 브랜드를 내세웠다. 이후 선명하고 정교한 색 표현은 물론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화면이 잘 보이는 성질인 휘도 등으로 외부평가기관의 최우수 평가등급을 획득하는 등 성과를 거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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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용시간 증가에 따른 이용자의 눈 건강 위협을 줄이기 위한 블루라이트 저감 기능역시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유해한 빛으로 평가되는 블루라이트를 기존 대비 42% 감소시켜 사용자의 망막에 주는 부담이나 수면방해 요인을 해소했다고 했다.
그는 “표현력을 크게 높이며 인간의 눈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인간친화적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획기적인 변화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10 제품군은 자급제 이용 구입자의 경우 배송이 지연되는 등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10 제품군에 대해 전작(갤럭시S9 제품군) 대비 14% 이상 증가한 4000만대 출하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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