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2021년까지 총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는 대규모 투자안을 8일 발표했다.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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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인도에서 첫 만남을 가진지 한달만에 삼성이 앞으로 3년 간 180조원(국내 13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는 대규모 투자 안을 내놨다. ‘초(超)격차’ 유지를 위해 4차 산업 혁명 기술인 인공지능(AI)·바이오·반도체·전장(전자 장비) 부품 등에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관련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게 핵심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유발 효과도 약 7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은 8일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총 180조원의 투자액 가운데 국내에 투입될 130조원은 평택 반도체 2·3·4라인과 충남 아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신규단지 등이 중심이다.
삼성은 투자 및 채용 확대를 위해 기존 사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 신산업 분야에서 리더십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전략과 내부 수요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5G(5세대 이동통신)·바이오사업 등 ‘미래 먹거리’에도 약 25조원을 투자해 국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삼성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살린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1만명)과 스타트업 지원(5년간 500개), 산학협력 프로그램(1000억원 수준 확대) 등을 통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과 청년들의 취업기회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삼성은 상생 협력의 일환으로 지속해 성과를 본 스마트팩토리 사업 및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역시 지원 금액과 대상을 대폭 확대,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향후 5년 간 1100억원을 조성해 2500개 업체를 지원, 5년간 약 1만 5000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은 총 4조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이라며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Win-win) 할 수 있고,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