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골든 타임을 지키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봄철 큰 기온차와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뇌졸중 발생 확률 높아져
골든 타임 4시간 30분 지키기 위해서는 전조 증상 놓치지 말아야
  • 등록 2019-04-05 오후 2:04:10

    수정 2019-04-05 오후 2:04:1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4월에 접어들면서 완연한 봄이 찾아왔음에도 아침 저녁으로 10도 안팎의 큰 기온차를 보이는 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봄철 중국으로부터 넘어올 황사로 인해 건강에 대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 요즘이다.

이처럼 큰 기온차와 황사가 심해질수록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경계심 역시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 때 다른 질환들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뇌졸중’이다.

단일 질환 사망원인 1위인 뇌졸중은 뇌혈관에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 신경학적 이상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발생기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출혈이 그것이다.

이러한 뇌졸중을 많은 이들은 겨울에 위험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사실 봄에 더욱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봄 한낮의 포근한 날씨가 혈관을 이완시켰다가 추운 저녁이 되면서 갑작스럽게 혈관이 수축되어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으로부터 넘어오는 황사나 미세먼지 역시 혈관을 타고 들어와 신경망을 거쳐 뇌에 침투하게 되면 뇌졸중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조소영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뇌졸중은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한데, 치료시기가 조금만 늦어져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고, 자칫 최악의 경우라면 생명까지 위험한 무서운 질환이다”라며, “뇌졸중의 초기 치료란, 골든 타임인 4시간 30분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되는데 초기 치료를 위해 뇌졸중의 전조 증상을 알아두는 것도 빠른 대응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의 전조 증상이란, 한쪽 팔다리 감각이 없거나 마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머리에 벼락이 치는 듯한 심한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일어서거나 걸으려 할 때 한쪽으로 치우침, 물건이 두 개로 보이거나 말을 더듬는 증상 등을 말한다.

전조 증상의 경우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발생하였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해당 증상이 나타났을 때 주의 깊게 살폈다가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조소영 과장은 “이 같이 전조 증상을 인지하고 있다가 골든타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는 다면, 뇌졸중의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특히, 뇌졸중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환자들을 비롯해 치주질환이 있거나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면, 평소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로 뇌졸중 예방 및 뇌졸중 골든 타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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