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웨이모 맞손…운전자 없이 택시타고 물건 배송 한다

올해말 피닉스 일부 지역서 자율차량서비스
우버 고객 네트워크+웨이모 기술 결합
6년전엔 소송…미래 보며 서로 협업
  • 등록 2023-05-24 오후 3:46:39

    수정 2023-05-24 오후 3:46:39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Uber)와 자율주행 차량업체인 웨이모가 서로 손잡고 올해 말부터 미국 일부 지역에서 완전자율자동차를 활용한 승차 호출 및 물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웨이모의 완전자율차량 (사진=AFP)
2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회사인 웨이모는 이날 우버와 승차 호출 및 배달 서비스를 위한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말부터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일대 지역의 소비자들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배달 및 승차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투입되는 웨이모 차량 등 구체적인 파트너십은 공개되지 않았다.

웨이모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케드라 마와카나는 “우버는 오랜기간 승차 공유서비스의 선두주자였다”면서 “웨이모의 기술과 우버의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 CEO인 다라 코스로샤히도는 “완전 자율주행은 빠르게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면서 “웨이모의 놀라운 자율주행 기술을 우버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어 흥분된다”고 강조했다.

웨이모는 그간 피닉스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완전자율주행차량을 일정시간대 운행해 왔다. 최근에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서 테스트를 하는 등 완전주행차량 지역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우버와 웨이모는 불과 6년 전만해도 소송전을 펼치며 갈등을 겪어왔다. 웨이모에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맡은 엔지니어가 우버로 전직하자 웨이모는 영업기밀 유출이라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우버는 2018년 웨이모에 2억45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지급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되기도 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웨이버와 우버는 각각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상호간 협력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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