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드론·車용 카메라 특허서 라이벌 삼성 이겼다

관련 특허출원 LG이노텍 1위…삼성전기·삼전 2·3위
그간 스마트폰용 카메라서 車·드론용으로 R&D 변화
  • 등록 2019-05-21 오후 12:55:50

    수정 2019-05-21 오후 12:55:50

드론 플랫폼 개발 및 제작업체인 드론아이디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산업용 드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인텔 팔콘 8+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LG이노텍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스마트폰과 자동차·드론용 카메라와 관련된 특허출원에서 라이벌인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등을 제치고, 압도적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스마트폰용 카메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에 내장된 카메라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자동차용 카메라에 관련된 특허출원은 모두 64건으로 5년 전인 2013년(23건)과 비교해 2.7배 늘었다.

같은 기간 드론용 카메라와 관련된 특허출원도 14건에서 55건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이 기간 중 스마트폰용 카메라 분야는 1.3배 증가에 그쳤다.

이는 대형트럭과 어린이 통학차량을 대상으로 후방 카메라 장착이 의무화됐고, 반(半) 자율주행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또 드론의 활용분야가 배달업과 농업, 방송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드론용 카메라 관련 출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에서 다출원 기업으로는 LG이노텍과 삼성전기, 삼성전자 등이다.

이들 3개 대기업이 최근 10년간 국내 특허 출원 건수 1위부터 2·3위를 차지했다.

그간 이들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특허를 주로 출원했지만 2015년부터 자동차용과 드론용 카메라 출원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카메라 특허 등록순위를 보면 이 기간 동안 LG이노텍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순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어 해외에서도 특허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길 특허청 생활가전심사과장은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이 널리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관련 카메라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카메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외에서 관련 특허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등의 특허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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