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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의연 박순엽 기자] 포스코건설이 노동계가 선정한 2019년 최악의 살인기업 1위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을 비롯해 세일전자와 △대림산업 △두영건설 △세일전자 △한화 △현대산업개발 △CJ대한통운 등도 최악의 살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캠페인단)은 24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최악의 살인기업을 발표했다.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는 포스코건설이 꼽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의원이 노동부로부터 받은 2018 중대재해 보고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에서는 지난해 10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 중에는 해운대 엘시티 신축공사 현장에서 떨어진 자재로 인해 하청노동자 4명이 사망한 사건과 송도국제도시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청노동자 1명이 갱폼에 맞아 추락해 사망한 사건이 포함됐다.
이어 “포스코건설은 노동자들이 위험한 작업현장에 내던져진 것을 모른다고 했던 곳”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이 반드시 올해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에는 서부발전과 보건복지부가 선정됐다. 캠페인단은 “보건복지부는 간호사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음에도 관련 대책을 늦게 내놓아 과로와 태움으로 인한 자살을 막지 못했다”며 “서부발전은 김용균씨를 죽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발전 5게사 중에서도 현저하게 산재 사망이 많던 회사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루리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소속 간호사는 “간호사들은 살인적인 업무량과 중압감에 방치돼 있고 병원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간호사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며 “보건복지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 모든 사건을 내버려둔 오늘의 살인기업 특별상 수상자 보건복지부에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노동건강연대, 민주노총, 매일노동뉴스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노동부 중대재해 발생보고 자료를 바탕으로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해왔다. 지난해에는 삼성중공업, 2017년에는 현대중공업, 2016년에는 한화케미컬과 삼성서울병원 등이 선정됐다.
캠페인단 관계자는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하고 중대 재해로 인해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기업에 지워야 한다”며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은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