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손상된 치아 '의도적재식술'로 내치아 살린다

  • 등록 2015-12-28 오후 1:32:08

    수정 2015-12-28 오후 1:32:08

[김태성 닥터뉴욕치과 대표원장] 최근 기대수명의 증가와 더불어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한 여러 요소 중 중요한 하나이다. 치과질환의 발병 시기는 빨라지고 평균수명은 증가하면서 자연치아 보존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식의 변화 또한 크게 바뀌고 있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우식이 뿌리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발치 후 임플란트 치료를 하여야하겠지만 과거에 근관(신경)치료 혹은 보철 치료를 받은 치아에 다시 병소가 재발하였거나, 통상적인 근관치료가 어려울 경우에는 발치하기 전 최후의 수단으로써 “의도적 재식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의도적 재식술은 말 그대로 의도적으로 치아를 발거하여 구강 외 근관(신경)치료 시행 후 발치된 부위에 재식립하고 약 1~2개월 후에 치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술식으로써 직접 눈으로 보면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구강내에서 하던 통상적인 근관치료보다 확실하게 병소를 제거 할 수 있다.

의도적 재식술은 본인의 치아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손실된 골의 형성과 조직의 재생유도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인체 친화적인 치료방법이다. 치료 후 보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심리적 안정감 및 자연치아와 비슷한 씹는 감각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연치아가 그대로 유지되므로 잇몸과 주변 뼈의 자연스러운 외형이 보존되어 심미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치료가 그러하듯 의도적 재식술에도 치료의 한계점은 있다. 재식되는 치아의 상태가 건전하고 주변 잇몸상태가 양호하여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시술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치아의 상태에 따라서 시술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이점을 염두 해두고 진행해야 하는 술식이다. 또한 치료 후 간혹 치아뿌리가 흡수되는 치근흡수 현상이 있을 수 있으며, 약 4주간은 해당치아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술 후 재식된 치아는 자연치아와 마친가지로 잇몸관리를 잘 받게 된다면 영구적으로 내 치아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치료된 치아는 그 자리에 건전한 조직과 뼈의 재생이 이루어 질 때까지 경과를 지켜보고 그 후 성공여부 판단하게 된다. 약 4주간의 치유기간을 가지고 치아의 상태가 양호한 결과를 가질 경우 보철치료(크라운)를 통해 정상적인 치아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치과 재료 및 치과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해 다양한 치아재건의 술식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임플란트를 들 수 있겠다. 임플란트의 경우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지만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기회는 제한적이다. 점점 나빠지는 내치아가 의도적 재식술로 다시한번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치과의사와의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자연치아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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