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장이 성공한 삶의 조건?…‘이제는 옛말’

잡코리아·알바몬, 성인 남녀 4843명 대상 조사
“좋은 직장은 필수”…베이비붐(73.5%) vs 밀레니얼(46.4%)
밀레니얼세대, 조직중심 문화에 가장 세대차이 느껴…
  • 등록 2019-05-15 오전 9:52:26

    수정 2019-05-15 오전 9:52:26

(사진=잡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직장에 대한 가치관이 세대별로 점점 달라지고 있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몬’이 공동으로 세대별 성인 남녀 4843명을 대상으로 직장의 가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절반 이상이 좋은 직장을 성공의 필수요소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 반드시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하는지’ 질문에 고속성장과 경제개발의 주역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경우 73.5%가 ‘그렇다’고 답해 모든 세대 중 직장의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후세대(1940년대~1950년대 초반생, 70.2%), 386세대(1960년대생, 55.0%), X세대(1970년대생, 51.9%)로 조사됐다. 밀레니얼세대들은 46.4%만이 ‘성공적인 삶을 위해 좋은 직장이 필수’라고 응답해 좋은 직장을 성공의 조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성공적인 인생’에 대한 생각도 세대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먼저 전후세대의 경우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고,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삶(31.6%)’을 1위를 꼽았고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며 가족과 화목한 삶(26.5%)’과 ‘돈을 많이 벌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26.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386세대와 X세대의 경우 ‘큰 걱정 없이 안정된 수입으로 가족과 화목한 삶’을 절반 이상이 선택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밀레니얼세대의 경우는 타 세대에 비해 ‘수입은 적지만 좋아하는 일, 취미활동을 즐기면서 사는 삶이 성공적이다(27.5%)’고 답한 비율이 높아 차이가 있었다.

한편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세대 차이를 가장 많이 느끼는 세대로는 모두 밀레니얼세대를 1위로 꼽았다. 반면 밀레니얼세대는 386세대(25.3%), X세대(25.2%)와 세대 차이를 느끼는 경향이 높았다.

세대차이를 느끼는 상황도 달랐다. 전후세대의 경우 ‘사용하는 단어나 말투가 다를 때(22.8%)’와 ‘회식 등 친목모임에 대한 견해차이(21.1%)’를 가장 많이 꼽았으나 베이비붐세대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다를 때(20.6%)’와 ‘개인주의 성향(20.6%)’을 꼽았다.

타 세대들이 세대차이를 가장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밀레니얼세대가 세대차이를 느끼는 순간으로는 ‘조직 중심 경향(17.7%)’과 ‘업무방식이 다를 때(16.0%)’가 1·2위를 차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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