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옥수수 사용자환경 대폭 개편..AI로 '맞춤형 서비스'

출시 2주년 맞아 UX·UI 개편..메뉴 간소화·접근성 높여
오리지널 콘텐츠, 웹툰IP 확보 및 콜라보로 대폭 확대
  • 등록 2018-02-08 오전 11:09:18

    수정 2018-02-08 오후 5:07:03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SK(034730)브로드밴드의 모바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가 머신러닝 기반 AI(인공지능)를 활용, 사용자 환경을 대폭 개편했다. 동시에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리고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통해 경쟁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8일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 출시 2주년을 맞아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 경험)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옥수수는 지난 2016년 출시된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OTT서비스로,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유튜브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AI를 활용해 고객의 콘텐츠 이용 성향을 학습하고 스스로 콘텐츠를 정밀하게 추천한다는 점이다.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은 최근 주요 동영상 서비스들이 채택하고 있는 종합분석형(MF) 방식을 도입했다.

새로운 추천 알고리즘은 유무료 여부와 평점, 시청횟수, 시청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콘텐츠 순위를 매긴 뒤 개인 성향에 맞춰 추천하는 방식이다. 즉 모든 옥수수 이용자들은 각자 콘텐츠 성향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 홈 화면을 접하게 된다.

기본적인 홈 화면 메뉴 구성은 이전의 7개 메뉴에서 홈과 랭킹, MY(마이) 등 3가지 메뉴로 간소화했다.

홈에서는 이용량이 많은 메뉴를 단축경로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시의성과 이슈성을 중심으로 추천 콘텐츠를 구성할 계획이다.

랭킹에서는 라이브와 드라마, 예능 등 섹션별 인기 콘텐츠 랭킹을 제공해 콘텐츠 선택의 편의성을 높였다. MY 메뉴는 개인의 콘텐츠 시청이력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추천 콘텐츠 제공과 즐겨보는 콘텐츠의 최신 회차, 요즘 유행하는 콘텐츠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옥수수 첫 화면 변경전(왼쪽)과 후. SK브로드밴드 제공
전체적으로도 심플한 구성이 특징이다. 메뉴 선택과정을 최소화하고, 비슷한 성격의 메뉴들을 대폭 통폐합해 콘텐츠 찾기를 쉽게 했다. 계절과 날짜 등 상황에 맞게 첫 화면을 제공해 감성적인 요소를 보완하고 옥수수 만의 이미지 구축에 힘을 쏟았다는 설명이다.

옥수수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도 강화한다. SK브로드밴드는 배우나 주제, 웹툰 IP(지식재산권) 확보 등으로 기존 TV방송사와 다른 다양한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전략적 투자관계를 맺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콜라보레이션, SBS 및 JTBC와의 협업도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옥수수 오리지널 콘텐츠는 ‘1%의 어떤 것’을 포함해 총 30여편으로 누적뷰 6000만건을 달성한 바 있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은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3배 수준으로 늘리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모바일 투자 확대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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