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배우 브래드 피트의 필모그래피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이 바로 영화 ‘파이트클럽’이다. 브래트 피트가 맡은 역할은 비누장수 ‘타일러 더든’. 극중 타일러는 지방흡입 클리닉에서 훔친 폐지방을 이용해 비누를 제작하고 이를 백화점에 납품한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영화가 아닌 실제로도 인체 지방을 활용해 비누를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YES’다. 지방 자체가 가진 세정력 덕분이다. 실제로 소기름, 돼지기름 등 동물성 지방이나 식물성 지방을 활용해 비누를 만들기도 한다.
사실 ‘폐지방’은 비누뿐 아니라 다양한 의료 및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연간 약 80t 규모의 폐지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의 경우 연간 약 32t의 폐지방이 발생한다.
김 대표는 이미 10년 전부터 폐지방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왔다고 한다. 이에 2019년에는 폐지방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벤처기업 모닛셀을 합작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는 ‘폐기물관리법’에 의해 태반을 제외하고는 폐지방 등의 인체 유래물 활용이 불가능하다. 지난 2020년부터 여야 의원들이 폐기물관리법 개정법률안을 발의해 왔지만, 계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