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을 상향한 배경으로는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하락, 예상보다 온난했던 겨울 날씨와 정부보조금 덕분에 가계와 기업들의 부담 감소가 꼽힌다. 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유럽은 사상 세번째로 따뜻한 1월을 보냈다. 지하가스 저장량은 1년 중 이례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66% 이상 저장량을 갖추고 있어 내년 겨울 이전에 EU가 추가로 가스를 저장할 필요성도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파올로 겐틸로니 EU 재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EU 경제가 당초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면서 “EU 경제가 기술적 경기침체(technical recession)를 간신히 피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안정세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으며 향후 더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여전히 유럽은 어려운 시기를 앞두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