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방사청과 1810억 규모 대포병탐지레이더 양산 계약

LIG넥스원이 방위사업청과 1810억원 규모의 ‘대포병탐지레이더-II’ 양산계약을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대포병탐지레이더-II’ 개발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국내 감시정찰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력 향상은 물론 해외 수출시장 기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화력전 수행체계의 핵심장비인 ‘대포병탐지레이더-II’가 우리 군에 본격 투입된다. 대화력전이란 적의 화력지원수단과 이를 지휘통제하는 모든 요소를 약화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LIG넥스원(079550)은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과 ‘대포병탐지레이더-II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810억원으로 2022년까지 양산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포병탐지레이더-II’는 날아오는 포탄을 탐지하고, 역추적해 화포 위치를 아군 포병부대에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대화력전 수행체계의 핵심장비다. 2011년부터 업체주관 사업으로 개발이 진행돼 왔으며, 지난해 4월 시험평가 전 항목에서 군(軍) 요구기준을 충족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우리 군이 해외로부터 도입해 사용중인 ‘아서-K’에 비해 탐지범위 및 작전지속능력이 30~40% 획기적으로 향상됐고, 국산화율이 95%에 달해 신속하고 원활한 군수지원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또한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LIG넥스원 측은 전했다.

또한 탁월한 작전성능으로 유럽 및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어 향후 대규모 수출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레이더 관련 분야 전반에 걸친 기술파급 효과를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대포병탐지레이더-II는 높은 성능과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우수한 무기체계”라며 “성공적인 양산 및 전력화를 위해 일정·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IG넥스원은 ‘대포병탐지레이더-II’의 성공적인 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방사청 주관으로 진행된 국방 연구개발 장려금 수여식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