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희정당 내부, 11월부터 일반에 공개

8일부터 30일까지 시범 공개
조선 왕과 왕비 생활 영역
1920년 재건.. 근대 왕실 환경 남아
  • 등록 2018-11-01 오전 9:39:28

    수정 2018-11-01 오전 9:39:28

창덕궁 희정당 내부(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창덕궁 희정당이 열린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평소 접근이 제한되었던 창덕궁 희정당 내부를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매주 목 금 토요일마다 1일 2회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내부관람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회당 입장인원은 15명으로 한정하며 관람료는 1만원이다.

희정당 내부는 2005년 11월 창덕궁 600주년을 기념하여 일반인에게 약 보름 간 공개된 적이 있었으나 이후로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오랫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영역이다. 이번 희정당 내부관람은 문화재 보수와 내부 정비가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시범운영이다.

희정당(보물 제815호)은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이다.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이다. 편전인 선정전(보물 제814호)이 종종 국장을 치르는 공간으로 사용되면서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됐다.

현재 남아 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20년 재건한 것으로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의 양식이 혼재되어 있다.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재건 당시 전체적인 외부 모습은 조선의 건축방식을 따랐으나 전면에 자동차 승하차를 위한 현관이 마련된 점이 특징이다. 내부는 유리창과 전등, 현대식 화장실을 설치하고 유럽풍의 가구를 갖추는 등 근대적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 시점의 궁궐 모습을 담고 있어서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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