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대학원생, '반도체 올림픽' ISSCC서 학생 연구 발표상 수상

기존 통신 칩 1/4 면적에 효율 2배 높인 전력관리 회로 개발해 발표
  • 등록 2019-03-28 오전 8:48:52

    수정 2019-03-28 오전 8:49:04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UNIST는 전기및전자공학과 임영현(사진) 대학원생(지도교수 최재혁)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2019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 ISSCC)’에서 학생 연구 발표상(Student-Research Preview Award, SRP)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ISSCC 학생 연구발표상을 수상한 임영현 UNIST 대학원생. 사진=UNIST.
ISSCC는 매년 전 세계 반도체 기술자들이 모여 논문을 발표하고 최신 기술을 논의하는 자리다. 유수의 대학들은 물론 퀄컴, 삼성 등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도 함께 참가해 반도체 회로와 시스템의 미래를 다루기 때문에 ‘반도체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학생 연구 발표상은 학회 참가 학생만을 위한 대회다. 매년 가을 예선을 거쳐 선발된 60여 명이 본선을 치른다. 현장에서 포스터를 전시하고 연구 내용을 발표하는 이 대회에는 미국 MIT, 스탠퍼드대, 조지아텍, 미시건대 등 유명 대학의 학생들도 함께 참여했다.

임영현 대학원생은 ‘5G 통신을 위한 고효율, 초소형 전력관리 회로 개발’에 관한 연구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신 칩 내부의 전력관리 회로를 개선한 이 연구는 기존 칩 대비 4분의 1 정도의 면적만 이용하면서도 전력 소모 효율은 2배 이상 늘렸다.

임영현 학생은 “5G 환경에서는 막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고성능 회로로 인해 통신 칩의 면적도 커지고 전력 소모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소형 스마트 기기에서 5G 통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전력관리 회로의 구성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통신 칩 회로는 동작 방식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크기는 같아도 전력 효율과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전력관리 회로는 전체 통신 칩에서 큰 면적을 차지하면서 전체 전력 소모를 관리하는 영역이라 설계에 따른 효율 향상 효과가 크다.

임영현 학생은 전 세계 인재들과의 경쟁에서 우승을 차지한 비결로 풍부한 학회 참석 경험을 꼽았다. 올해로 4년 연속 ISSCC에 참석한 그는 매년 세계적인 연구자들의 발표를 들으며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고 본인 연구를 향상시켰다.

임영현 학생은 앞으로도 전력회로 개선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실에서 각종 연구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한 그는 오는 9월부터 미국 실리콘밸리로 넘어가 퀄컴에서 인턴으로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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