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9명, “채용 시 외모 평가 여전”

사람인, 구직자 380명 대상 조사
설문자 중 절반 이상, “외모 때문에 채용 불이익”
  • 등록 2019-05-15 오전 8:26:10

    수정 2019-05-15 오전 8:26:10

(사진=사람인 제공)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구직자 10명 중 9명은 여전히 외모가 취업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구직자 38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구직자의 87.6%가 채용 시 외모가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이 91.6%로 남성 응답 비율인 83.1%보다 8.5%포인트 많았다.

설문자들은 채용 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 ‘인상·표정 등 분위기’(74.8%)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체형·몸매’(8.4%), ‘이목구비’(7.8%), ‘옷차림’(3.6%) 등의 순이었다.

또 구직자들 중 절반이 넘는 55.3%가 본인의 외모 때문에 채용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43.8%)보다 11.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외모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느낀 상황으로는 ‘서류 통과해도 면접만 보면 탈락할 때’(35.7%, 복수응답), ‘외모가 뛰어난 지원자에 질문이 집중될 때’(25.2%), ‘외모 관련 질문을 받을 때’(22.9%), ‘외모에 대해 지적당할 때’(18.6%), ‘다른 지원자의 외모를 칭찬할 때’(18.1%) 등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전체 응답자의 과반인 55.5%가 ‘취업을 위한 외모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외모 관리를 하는 이유로는 ‘외모가 좋으면 유리할 것 같아서’(62.6%, 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고 ‘자기만족을 위해서’(42.7%), ‘주변에서 다 하고 있어서’(19.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외모 관리를 위해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 것들로는 ‘피부관리’(48.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운동 외 다이어트’(44.1%), ‘몸매관리 위한 운동’(42.7%), ‘미소 등 표정 연습’(33.6%), ‘정장 등 의류 구입’(27%), ‘헤어스타일 변화’(25.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57.4%는 채용 시 외모를 평가에 반영하는 비중이 달라졌다고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 ‘체감하지 못 한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확연히 줄었다’는 응답은 6.8%에 불과해 외모를 평가에서 배제하는 블라인드 채용 등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이 실감하는 외모 평가 비중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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