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상징'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45층 주상복합으로 변신

구로구, 23일 고척동 영등포교도소 부지 개발 착공식
  • 등록 2018-11-20 오전 8:47:27

    수정 2018-11-20 오전 10:38:15

구로구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구로구는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현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 개발 착공식을 오는 23일 열고 본격 공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1949년 건립된 영등포교도소는 2011년 10월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하기까지 62년 동안 서울 시내 유일 교정시설이자 민주화의 상징적 장소다. 고 김근태 전 민주당 고문, 긴급조치 1호 위반 사건 피고인이었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 조작사실을 알린 이부영 전 국회의원, 유시민 작가 등 많은 재야 운동가와 지식인들이 영등포교도소를 거쳐 갔다.

하지만 일대에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 개발 걸림돌로 인식,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는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방안’을 통해 교정시설 부지를 토지 임대 방식의 뉴스테이(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사업자 선정,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환경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천왕동 부지로 이전한 지 7년 만에 착공하게 된 것이다. 2022년 6월 공사를 완료한다.

준공 후 이 일대 10만5087㎡에는 25∼45층 6개동의 주상복합 건물과 23∼35층 5개동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2200여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다. 쇼핑몰과 7191㎡ 규모의 공원도 만든다. 복합 행정타운도 조성한다. 1650㎡ 부지에 건강생활지원센터, 도서관, 보육시설, 시설관리공단 등이 입주하는 복합청사를 건립하고, 3300㎡ 부지에는 구로세무서를 짓는다.

구로구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되면 단절된 도시기능이 회복되고 고척동이 구로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교정시설 부지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구로구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개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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